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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혼공학습단

혼공학습단 10기 회고

지금회 2023. 8. 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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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쉬어가는 방학을 제외하고 6주간의 혼공학습단이 종료되었다.

후련하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도 있는 회고를 작성해 본다.

 

처음 혼공학습단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할 땐 무려 3과목이나 탐냈었는데,

3과목을 너무 욕심낸다 싶어 2과목으로 지원을 했었다.

한주에 한 번씩 공부하는 것을 쓰는 게 어려울까 생각했었고,

매번 학습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미지 못하고

내용 정리를 깔끔하게 또는 자세하게 쓰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시도하지 않았었기에

이번 학습단을 통해 2과목을 기록한다면 블로그에 기록도 하고 마음도 뿌듯할 듯싶었다.

 

막상 발표가 나고 2과목을 할 생각을 하니 막막했다.

공부를 하기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2과목을 하는 것이 나를 너무 몰아붙일 것 같았고,

한계치를 넘게 되면 포기할 것 같았다.

그래서 혼공컴운 한 과목으로 조정 신청 하였다.

 

하지만 1과목이라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쉬고 싶었고 잠시만 쉬면 밤이 되었다.

다음날을 위해 자야 했고 그렇게 주말이 되면 월요일부터 밀린 숙제라는 기분이 들었다.

 

공부에 대한 인증은 미션만 수행해도 되는 것이었지만,

블로그를 잘 꾸미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자세하고 다양하고 꾸준히 기록된 블로그를 가지고 싶었지만

매번 나는 '글을 맥락 있게 못 써', '잘 정리하지 못해', '보기 좋게 꾸미는 방법을 몰라' 등 핑계를 대며 미뤘었다.

 

그래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욕심을 다 버리고 정말 공부한 내용만 적어보자.'

'지저분하고 일기장, 낙서장, 연습노트 같더라도 포기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으로 4주차까지 진행하였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했다.

뭐 엄밀히 따지면 공부할 시간은 더 늘어났지만 충격이 꽤 컸다.

회사는 투자를 받지 못해서 1/3의 인원을 감축하게 되었고,

우선순위에 따라 많은 인원이 나가게 되었다.

신입이었던 나는 당연히 우선순위에 올랐고 사직을 통보받고 1주일 만에 백수가 되었다.

 

월요일에 퇴사를 하고 멍하니 일주일을 보냈다.

회사입장도 이해하고 더 열심히 하면 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힘이 잘 나진 않았다.

일요일이 되어서야 급하게 혼공학습단 기록을 놓쳤다는 생각을 했고

부랴부랴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글을 올렸다.

 

그렇게 6주차까지 정신없이 오게 되었다.

실제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나한텐 매우 긴 시간처럼 느껴졌고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음에도 무력감에 고통받았다.

잘 정리되거나 보기 좋게 꾸민 글들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나를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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